종현 직무대행은 자신의 숙원이었던 광복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어낸 후 마치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한 듯 홀가분해졌음을 느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행사장 청소 등 뒷 정리를 끝냈을때는 스토니 크릭 파크에 어두움이 짙게 깔렸다. 김 대행과 임원들 및 자원봉사자들은 뒤풀이를 위해 한국관에 모였다. 그 자리에서 김 대행은 임원들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감사 표시를 하며 감정이 격해지는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곤 이제 자신의 할 일이 모두 끝났으니 새로운 한인회장이 선출되어 한인회를 이끌어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임원들은 김 대행의 회장 입후보 등록을 강력히 권했지만 본인은 한사코 고사하였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고생 고생해서 행사를 치루었는데 행사 끝나자마자 새 회장 뽑겠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종대 선거관리 위원장은 위원회를 소집하여 제 31대 회장 선거에 관한 협의를 하였다. 우선 보궐 선거의 성격상 임기를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정함에 따라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여 31대 당선자에 한해 연임 금지 조항에 예외를 적용시키기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임기가 반으로 줄어듦에 따라 공탁금 또한 절반만 납부토록 결정하였다. 선거는 회칙에 명시된 대로 10월 정기총회 직전 실시키로 하고 한인회 웹사이트에 공고를 냄과 동시에 공고문을 만들어 배포하였다. 선거 공고가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종대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오랫만에 경선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을 하며 그럴 경우 이사회로부터 선거관리위원을 추가로 지원받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후보 등록 마감일자가 가까와 오도록 등록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선거위원회는 선거 진행과정을 이종효 이사장에 알려서 이사회에서 입후보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대책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입후보 등록 마감을 며칠 앞두고 소문이 무성했던 후보 등록 예상 인물들은 어떤 연유인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자칫 회장 선거가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닥쳐오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진 이사회는 대안 마련에 골몰하였지만 당시로서는 뾰족한 방안이 나오질 않았다. 입후보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김종현 직무대행마저도 등록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사회는 일단 김 대행을 설득해 보기로 했다. 당시 임원들과 행사를 도왔던 이들도 김 대행의 후보 등록을 적극 권유했다. 김 대행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본인이 회장 출마를 고사한 이유로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특정인의 파렴치한 행위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후로는 더 이상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었다.
그러던 김 대행이 결국 입후보 등록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그  배경에는 회장선거가 무산될 경우 또다시 한인회장이 공석이 되게 될 것이며 그 자신도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기도 했다. 일단 입후보 등록 결심을 굳히자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김 대행에게 출마를 종용했던 임원들과 지지자들은 입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 명부를 나누어 들고 순식간에 입후보 등록을 위한 추천인 50명을 채울 수 있었다. 공탁금 마련 등 모든 준비가 끝난 김 대행은 입후보 등록 마감시간을 앞두고 끝내 아무도 등록하지 않자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서류를 접수시켰다. 입후보 등록 마감시간이 되어 김종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김종현 직무대행이 단독 입후보 하였음을 발표하였다. 또한 제출된 서류 등의 검증을 통해 하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무투표 당선을 공포하게 되며 직무대행이 회장에 선출되게 됨에 따라 곧바로 취임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통상 송년의 밤 행사 직전 행해졌던 회장 이취임식을 한인회 업무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정기총회 때 갖기로 하였다.
후보자 검증작업에 착수한 위원회는 김 직무대행의 후보자 자격에 하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본인에게 당선을 통보하는 한편 정기총회시 취임식을 하게 될 것임을 알렸다. 김 대행은 곧바로 임원 인선에 들어갔고 부회장에 양영화 씨와 연제흥 씨를 지명하는 한편 사무총장에는 황규천 씨를 유임토록 하였으며 재무회계에 조규락, 체육부에 김종배, 경로부에 조인제, 친교부에 함인회, 여성부에 조하나, 공보부에 신태영 등을 지명하여 가급적 빠른 시간안에 이사회에 동의 및 인준을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임시이사회는 임원 구성에 무리가 없음을 인정하고 인준안을 의결하였다. 그런데 임원 인선 과정에서 훗날 한인회와 일부 단체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 결정적인 상황이 발생하였다.
김 대행의 체육회장 시절 함께 일을 했던 일부 인사들이 김 대행이 지명한 임원 중 신태영 공보부장에 대해 절대 불가함을 주장하며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던 것이다. 그들은 신 씨에 대한 지명을 재고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한인회 일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였다. 오히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하였을 뿐 아니라 신 씨를 자신의 최측근으로서 회장 업무시 항상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를 접한 일부 단체 관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호형호제의 연을 끊고 향후 한인회에 결코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