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한인회 극적 화해
- 차진영 전 회장, 이상웅 회장 인정하고 백의종군
- 시카고 평통20기 출범식서 김영석 총영사 배석한 가운데 화해
- 과거 잊고 지역 사회 발전 위해 한마음으로 결속력 강화하기로
이상웅 회장,차진영 전 회장,박선영 전 회장이 두 손을 서로 모으고 화합을 다짐했다. 김영석(가운데) 총영사와 기념촬영
【시카고=미시간오늘】디트로이트 한인회가 화해를 하고 정상으로 복귀했다. 18일 시카고에서 있었던민주평통 제20기 시카고 협의회 출범식에 20기 위원으로 참석한 디트로이트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화해를 하고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오전 황규천 위원은 본보에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분규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전하며 관련 사진을 보내왔다. 황 위원에 따르면 18일 있었던 민주평통 시카고 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상웅 회장이 차진영 전 회장의 손을 잡고 김영석 총영사에게 다가 가 디트로이트 한인회가 서로 화해를 하고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증인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고 출범식에 참석한 다른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본보에서는 출범식 행사를 마치고 미시간으로 돌아오는 회장단 일행과 전화 통화를 하여 이를 확인하고 19일 저녁 수라식당에서 긴급회견을 가졌다. 마침 박선영 전 회장과 장은미 봉사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차진영 전 회장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신은 아무런 조건 없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이상웅 회장이 이끄는 한인회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상웅 회장은 차 전 회장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과거를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하며 차 전 회장에게는 이사회와 협의하여 최대한 예우를 할 것 임을 밝혔다. 박선영 전 회장은 차 전 회장을 환영하고 참 큰 결단을 하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은 31일 정기총회 참석을 요청했고 차 전 회장은 즉각 한인회비를 납부하며 회원이 되었으니 참석을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크게 웃기도 했다.
이로써 2017년 탄핵 이후 4년 여만에 분규문제가 종식되었으며 그동안 꼬리표 처럼 따라다녔던 분규단체의 오명도 벗게 되었다. 동 소식을 접한 미시간 동포들은 너무 잘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윤도승 문화회관 이사장은 “그동안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분규로 동포사회는 물론 문화회관 또한 운영에 적지않은 차질을 겪었다”고 말하고 “이번 화해를 통해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는 미시간 지역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이번 주말 정기임원회에서 화해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현재 미주 총연을 비롯하여 중서부연합회와 몇몇 한인회가 분규의 내홍을 겪고 있다”며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화해가 다른 단체에도 파급되어 모든 분규가 종식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