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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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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불경기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때에 미시간 동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자랑스러운 일이 미시간에서 일어났다.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희소식이 전해 진 것이다.  바로 미시간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인 2세  헐리우드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현 한인회 부회장인 연제흥 씨의 2남 중 장남인 상엽 (Steven Yeon, 26) 군이다.   연 군이 조연을 맡아 아틀랜타에서 촬영한 시리즈물인 “Walking Dead”가 AMC 창사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며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사실  이는 지난 10월 26일 할리우드에서 거행된 시사회장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연 부회장은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지금도 얼떨떨하기만 하다는 그는 헐리우드에서 있은 시사회장에 초청되어 간 자리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레드카펫을 밟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부부가 함께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찍었다고 한다.  휘영찬란한 조명과 화려한 분위기의 칵테일 파티장에서 헐리우드의 수 많은 스타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감격을 억제하기 힘들었다고도 했다.  미시간 광장 편집부는 아들못지않은 인기에 여기저기서 축하 전화를 받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연 부회장을 만나 스타 탄생의 과정을 취재하였다.

연 군은 트로이 고교를 졸업하고 미시간의 명문 사립대학인 칼라마주 대학에 진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하였다. 아들이 법률가나 의사 등의 전문직을 택해 안정된 직업을 갖기를 바랐던 연 군의 부모는 대학 졸업 후 Law school이나 의과대학에 진학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연 군은 자신의 끼를 펼쳐보고픈 유혹을 결코 접을 수가 없었다.  고교 시절부터 각종 악기 등을 연주하며 학교는 물론 교회 찬양팀(제일 사랑교회)에서 활약하기도 한 연 군은 대학에서 그의 앞길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교수를 만나게 된다. 학교의 연극 클럽에서 활동한 연 군은 클럽 지도교수에게 발탁되어 특별한 지도를 받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계기로 특유의 친화력과 낙천적인 성격을 갖춘 연 군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되며 이미 대학시절 수 백명의 관중앞에서 단독 음악회를 갖기도하고 졸업무렵에는   많은  이들의 요청으로 앵콜리싸이트를 갖기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아들이 법대나 의대로 진학할 것으로 믿었던 연 군의 부모는 아들로부터 “내가 하고싶은것을 이루고 싶으니 3년의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을 한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아들을 믿었던 부모는 3년 후 부모의 뜻에 따라 대학원 진학을 한다는 약속을 받고 허락을 해주었다. 부모의 허락을 얻은 연 군은 졸업과 함께 간단한 옷가지만을 챙겨들고 시카고로 향한다. 대학 졸업시까지도 부모의 후원으로 고생을 모르고 아쉬울 것이 없는 생활을 해왔던 연 군은 시카고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다. 식당 청소는 물론 홀로서기위한 궂은 일들을 닥치는대로 하며 자신을 담금질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 때마다 가족이 생각나서  포기하고 돌아갈까하는 생각이 든 적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연 군은 그럴 때마다 자기 스스로 선택한 길이고 부모님께서 어렵게 허락해준 것을 기억하며 절대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버텨나갔다. 기회는 찾으려 하는 자에게 오는 법이다. 결국 연 군이 기다리던 기회가 왔다. ‘Second  City Comedy Club’이라는 미 전역에 브렌치 가 있는 클럽에서  원고 정리 및 청소 등의 일을 하던 연 군에게 클럽 전속 단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연 군은 떨리는 마음으로 응시했고 2,500여명의 지원자 중 3명을 뽑는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마침 심사위원 중에는 클럽 매니저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평소 늘 밝은 모습으로 성실하게 맡겨진 일을 해왔던 연 군을 눈여겨 보아왔던 터라 그런 연 군에게서 남다른 재능마저 갖춘 것을 보았으니 매니저로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선발이었던 것이다. 이제 연 군은 정식 코메디언으로 입문을 하게되었고 미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하면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게 되었다. 특히 직접 작성한 대본으로 크루즈선상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공연을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이미 인기인이 된  연 군은 미국 1위의 유명 전자제품 판매 체인점인 Best Buy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4년여의 시카고 생활을 마친 연 군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꿈에  그리던 헐리우드로 향했다. 그러나 헐리우드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ABC가 제작하는 프로의 타이틀 롤에 응모하였으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맛보아야했다.  신고식을 톡톡히 치룬 셈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느낀  연 군은 실의에 빠졌다. 이때  연 군의 열혈 팬이 된 가족들은 연 군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연 군의 매니저도 그가 힘들어 할 때에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이다. 주위의 성원덕분이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연 군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연 군은 AMC 의 야심작 “Walking Dead”의 타이틀 롤을 위한 조연 모집에 다시 도전하였다. 두 사람이 남는 최종 결승에 이르자 이번에는 연 군도 긴장되었던 탓인지 가족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초조해 하였다. 최종 발표 날 연 군으로부터  선발되었음을 알려오는  전화를 받은 연 부회장은 눈시울을 적시었다고 한다.  수 없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연 군이 지원했다가 떨어진 ABC의 프로는 얼마 후 시청률 저조로 도중에 방영을 접었다는  말을 들었다.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 된 것이라며 연 부회장은 그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이었음에 틀림없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도 했다. 연예인이 된 아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연 부회장은 더 없이 고맙고 자랑스럽기만 하다고 한다. 아직도 의대나 법대의 미련을 두고 있느냐고 묻자 웃으며 손사레를 친다. 혹시 아들의 어린 시절에 연예인이 될 수 있는 끼를 보지 못했냐는 물음에는 “전혀 몰랐으며 그냥 평범한 아이로 자랐을 뿐”이었다고 한다. 연 부회장은 지난 10월 31일자 Free Press의 연예면 중 반을 차지한 아들의 인터뷰에서

연 군이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하며 그러한 부모의 사랑은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기인했다”라고 대답한  내용이 실린 신문을 건네며 아들을 대견해 하였다.
한편 연 군이 출연한 작품은 지역 경찰관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보니 온 도시가 파괴되어 좀비들에게  점령되었으며 그들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코믹 액션물로 세계적인  Fox사가 배급을 맡아 전 세계 130개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이미 한국에도 소개되어 인터넷에는 연 군의 팬들이 단 댓글들이 수 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추수 감사절에 아들이 집에 온다며  연 부회장은 어느 새 스타를 기다리는 팬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제작사인 AMC의 연 군에 대한 찬사는 도저히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감독을 비롯한 모든 제작진이 연 군의 재능과 성실성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연 군 덕분에 이제 미시간은 한인 2세 헐리우드 탄생지로 또다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대부분의 스타 탄생 과정이 그렇듯이 연 군에게도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그 중에  연 군의 스타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몇가지를 소개한다.

*고등학교 때 교회 수련회를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연 군은 아예 버스 통로에 눕다시피한  자세로  두 시간여를 쉴 새없이 얘기하며 함께 탄 친구들이 배를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동승한 인솔자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학시절 연 군은 학교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하여 애를 태운 적이 있었다. 

연 군의 친구들 중에는 풋볼이나 농구 팀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덩치가 대단들 하였다. 연 군의 노트북 도난 소식을 들은 운동부 친구들은 흥분하여 교내 모든 인터넷 망을 동원해서  ‘ Steven의 노트북을 훔쳐간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학교에서 쫓아냄은 물론 소유 차량을 확인하여 폐차를 시킬 수 밖에 없도록 박살을 내놓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하였다.  그 후 며칠 안되어 연 군의 휴지통에는 도난당한 노트북이 들어있었다.  학교 친구들의 연 군에 대한 우정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일화였다.
*연 군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정장이 없었던 연 군은 옷을 한 벌 사서 수선점에 맡겼다. 며칠 후 수선점에 갔을 때 주인으로부터 바지를 분실했다는 소리를 듣게된다.  주인이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자 연 군은 오히려 주인을 위로하며 혹시 모르니 며칠 더 기다려 보자고 말하고는 되돌아왔다고 한다. 며칠 뒤 주인으로부터 옷을 찾았다는 통보를 받은 연 군은 주인이 감사하며 직업을 묻기에 배우라고 했더니  너무 감동하여 수선비를 반값으로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VIP 고객으로 모시겠다고 했다고 한다.
몇년 전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바지를 분실했다며 수 천만 달러를 요구하며 소송을 벌였던 일이 생각났다. 수선점 주인 역시도 그러한 일들을 여러 차례 겪은 터라 자칫 적지않은 금액을 변상해야 할 처지에 몰렸던 차에 연 군의 침착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 반하여 그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연 부회장은 “너의  그러한 행동으로 결국 옷도 되찾았지만  사람을 얻었으니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역시 연 군의 몸에는 부모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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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roitkorea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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