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화회관에서는 제 31대 한인회의 마지막 월례회의가 있었다. 이날 임원회에는 이종효 이사장과 박원민 부이사장이 그동안 수고한 한인회 임원들을 격려하기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황규천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김종현 회장은 개회인사를 하면서 마지막 월례회의라는 생각에 잠시 감회에 젖는 듯 말이 없다가 “임원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를 해왔는데 어느 새 임기가 끝나게 되었다”며 “회장 임기중 비록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종효 이사장은 격려인사를 통해 “여러 임원들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헌신적으로 많은 봉사를 해온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여러분들의 그러한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더욱 발전하는 한인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 임원들을 위로하고 치하했다.
이어서 송년의 밤 행사와 신구회장 이취임식에 대한 준비사항 등의 토의가 있었다. 조규락 재정부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서는 적지않은 예산이 필요한 반면 현재 재정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우기 이번 행사에는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겸하게 되어 오히려 예년보다 행사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임원들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많은 비용이 드는 저녁 식사 준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김금례 한인회장 부인이 중심이 되어 주 음식을 장만하고 각 임원들이 분담하여 반찬을 한 두가지씩 준비하기로 하는 등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동포들에게 부담을 지우지않고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였다. 또한 임원들은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시카고 총영사관의 허철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단이 참석하는만큼 행사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회의를 마치고 임원들은 서로 뜨거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해 서로를 위로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문화회관 문을 나섰다. 김종현 회장은 다시한번 모든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협조와 희생을 아끼지않은 임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송년의 밤 행사 준비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번 31대 한인회가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않은 숨은 일꾼이 있었다. 매월 정례임원회 때마다 회장 부인 김금례 씨는 직접 준비한 식사를 임원들에게 대접하곤 했다. 이날도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점을 감안하여 뜨끈한 국밥을 준비하여 임원들의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 임원은 “한인회 봉사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모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는데 이제 사모님이 해주신 맛있는 밥을 더 이상 먹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무척 서운하다”며 그동안의 수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회장 직무대행기간까지 합하여 2년 가까이 김종현 회장을 내조하면서 김금례 씨는 모든 잔 일과 궂은 일을 마다하지않고 말없이 자리를 지켜주었다. 31대 임원진에게 상훈이 내려진다면 가장 큰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김금례 씨라는 것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만큼 그의 보이지 않는 역할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