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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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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라는 교회 안에서의 직분과는 좀처럼 선이 그어지지 않을 정도로 김종현 전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털털했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인지 누구와 대화를 해도 꺼리낌이 없다. 그것 때문에 종종 오해를 사는 일이 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본인의 그러한 캐릭터를 바꾼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그의 거침없는 언행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몇차례 겪고나면 가식없는 순수한 모습에 이내 마음을 연다. 일부 권위주의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지인들은 그와 격의없는 관계를 갖는 것으로 인간관계의 시원시원하고 알콩달콩한 매력에 빠져든다. 그에게서는 풋풋한 사람 냄새가 난다. 김 전회장의 재임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황규천 한인회 이사가 김 전회장을 만나 그동안 마음에 품었던 얘기들을 꺼냈다. 김 전회장이 한사코 못하겠다고 버티는(?) 것을 자택으로 찾아 가 겨우 설득해서 어렵사리 자리를 만들었다.

: 오랜만에 뵙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근심 걱정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황 사무총장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회장님 하고 인연을 맺은 지가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회장님 모시고 한인회 일을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기를 끝낸 지 1년이 다 되어가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회장님의 감회는 남다를 것 같은데요?
: 한인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 만났던 일들이 제게는 더할 나위없는 행운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분들과 뭔가를 한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좋았으며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 제게도 우리 미시간 한인사회를 위해 자신을 불사르며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분들과 함께 공유했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 더욱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 황 사무총장님은 특히 그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셨지요. 그 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하시면서 마음 고생도 많이 하셨지요?
: 사실 일부 단체와 껄끄러운 관계로 마음이 무척 상하신 것을 옆에서 보는 것도 보통 고역이 아니었습니다.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모든 일에  비협조적인 단체들에게 저도 몹시 분개하기도 했었죠. 특히 매번 행사 때마다 모든 교민들을 초대하였음에도 일부에서 행사를 보이콧 하려는 듯한 태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죠. 공심을 가지고 어려울때 일수록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함이 지도자들의 첫째 덕목임에도 이것들을 쉽게 저버린 듯하여 마음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들이 너무 위선적으로만 보였습니다. 더우기 그런 일들이 특정인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몹시 화가 났습니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각종 단체들이 핵심적인 역할없이 이해관계만을 좇아 정도를 외면하고 눈치를 살피며 부하뇌동하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진실은 언제고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과 많은 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한인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 누가 뭐래도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참 많은 일들을 해왔고 미시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회장님은 누구보다도 큰 역할을 맡으셨고 희생을 하셨습니다. 특히 회장님 사모께서 임원들 모일 때마다 정성이 듬뿍 배인 무공해 유기농 채소로 식사를 준비해 주곤 하신 것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와서 고백하지만 어떤 때는 사모님께서 차려주신 식사를 하기 위해서 회의에 참석했던 적도 있었습니다.(웃음)
: 한인회장이라는 역할을 단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저 역시 아내의 이해와 도움이 없었으면 결코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남편을 믿고 성원해 준 아내가 있었기에 비록 어려운 일들을 겪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다시금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김 전회장의 부인 김금례 씨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칭찬에 저으기 놀란 표정을 지었다.
: 아직도 일부에서는 31대 한인회가 해온 일들을 폄훼하고 심지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 저 역시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착찹한 심정입니다. 특히 모 주간지의 사실에 대한 왜곡과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를 대할 때는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한 분노가 일기도 했지만 먹고 살기위해 거짓을 퍼뜨리며 일부 교민들을 선동하는 등 몸부림치는 모습에 이젠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 법입니다. 결코 덮을 수가 없습니다.
: 그래도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기에 성공적으로 31대 한인회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미시간 광장을 창간한 일은 두고두고 자랑거리로 남을 것입니다.
 : 저 역시 가장 어려울 때 황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미시간 광장이 발간되었음은 한인회 역사에 기리 남을 업적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비록 현재 발간이 중단된 상태로 알고 있지만 공정한 보도와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제2, 3의 매체는 계속 나올 것입니다. 이번에 미시간 저널이 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 김영종 씨가 이사회의 추대로 32대 회장이 된 후 여러 단체장들과의 회합에서 “31대와 철저한 단절을 통해 새로운 한인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한 것이 모 주간지에 실린 것을 두고 참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사회에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표현이 좀 과장되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취임하기도 전에 파장을 몰고 온 셈이죠. 사실 김영종 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32대 한인회를 진정으로 돕고 싶었지만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한 나머지 더 이상 참여할 수가 없었습니다. 31대와 단절을 하겠다고 공언한 사람이 31대 사무총장을 지낸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픕니다. 오래 전부터 그 분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런 언행이 진정으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던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본인의 생각보다는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분위기에 휩쓸렸던 것 같습니다. 32대 임원진을 구성한 후 회의에 참석했던 분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로는 그런 분위기에서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 주간지 대표가 회의 때마다 참석하여 마치 임원인 양 나서서 발언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가곤 했다는 얘길 듣고는 아연실색하기도 했습니다.
: 결국 4개월 여만에 갑작스러운 사퇴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죠.
: 그 점에 대해서는 잘 잘못을 떠나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으니까요. 혼자 지고 갈 십자가가 아니라면 내려놓아야지요.
: 처음부터 몸에 맞지않는 옷을 입었던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옷이 너무 크다보니까 옷에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옷이 좀 크면 조심해서 한발짝씩 가면 될 것을 뛰려고 하니 넘어질 수 밖에요.
: 누구나 새로운 역할을 맡게되면 의욕이 앞서게 되지요. 뭐든지 할 수 있고 더욱 잘 할 수 있다고 믿지만 막상 부딛치면 많은 장벽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수록 본인은 한계의 벽을 느끼게 되어 자괴감 마저 들게 됩니다.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원치않는 결과를 맞게 될 수 밖에 없지요. 제게도 그런 위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임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그 때마다 용기를 내어 실족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원 여러분께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김영종 씨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32대 임원들 마저 배신감을 느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김영종 씨의 한인회장 추대를 지지했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아쉽기도 합니다.
: 그 일 이후 많은 분들이 그러길래 김종현 회장이 계속 했어야 했다고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제가 맡았을 당시의 임원들 처럼 서로간에 깊은 신뢰와 봉사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영종 씨는 운이 없는 편에 속하지요.
: 아직도 당시 회장님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 김 회장님께 임원진을 재정비하여 차기 32대를 이끌어 주시기를 염원했지만 끝내 고사하신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지금에 와서 하는 얘기지만 직무대행 기간을 포함하여 2년 가까이 회장을 맡으면서 저 자신 뿐만 아니라 임원들 모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저히 더 이상 임원 여러분께 희생을 요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임기 중 임원들을 너무 혹사시킨 것 같아 늘 마음에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미안해서 더는 부탁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또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잘했을 때 물러나는 것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영종 전회장 사퇴 이후 다행히 조미희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서 일을 하면서 지난 번 광복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어냈습니다.
: 네 참 다행입니다. 조 부회장 또한 여러 단체일들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잘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 번 정기이사회에서 회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했는데 조 부회장이 출마하여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면 훨씬 탄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 경우에도 그랬고요.
: , 지난 광복절 행사 때 31대 임원들이 대부분 참석해 모처럼 얼굴 마주할 수 있게되어 참 좋았습니다.
: 저도 반가운 얼굴들을 보게되어 참 기뻤습니다. 더우기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고 이들이야말로 진정 한인 사회를 사랑하는 분들이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 참 그러고보니 회장님께서 진두지휘 하신 결과 이번에 장로교회가 우승을 했죠?
: 그렇잖아도 교회에서 장로직을 맡은 사람이 한인회 일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교회의 눈치를 보곤 했었는데 이번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부담을 던 기분입니다.
끊일 줄 모르는 대화로 어느 새 시간이 밤 11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 오랫만에 회장님과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제 그만 쉬셔야죠.
:저는 괜찮치만 황 사무총장님 귀가할 시간이 많이 늦으신 것 같습니다.
: 오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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