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학금 수여식을 마친 후 본지는 수상자들 중 유독 눈길을 끈 한 여학생과 인터뷰를 가졌다. 까만 얼굴을 한 아마라 리 양은 대구에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외동딸로 태어났다. 그 후 한 살이 되어 아빠의 근무지 이동에 따라 일본의 오키나와로 갔다가 여섯 살때 오하이오주의 컬럼부스로 건너와 현재까지 성장하였다. 오하이오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마라 양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다. 아마라 양은 수상 소감을 묻자 “오늘 너무 감동적이었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하고 “특히 오늘 이정훈 회장님의 말씀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되어주었으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하기도 했다. 아마라 양이 연단에 나가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한국말로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하자 딸과 함께 수여식에 참가한 어머니 이선희 씨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년간 가정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하는 이 씨는 그런 중에도 딸아이가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밝게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밥과 갈비를 좋아한다는 아마라 양은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락없은 한국 소녀이다. 한국의 전통 문화가 몸에 밴듯 인터뷰 중에도 예절을 잊지 않았다. 이선희 씨는 아마라 양이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이루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한다. “비록 남들처럼 많은 것을 해주진 못했지만 딸 아이는 늘 부모에게 순종하며 착하게 자라주었다”고 말하고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