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오늘 2019년8월8일(목) 제153호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을…”
66주년 정전협정기념식 포드 아트퍼포밍센터에서 가수 마이클 이재호와 전통예술가 이영희 교수 특별 공연도

【디어본=미시간오늘】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불법 기습남침으로 발발된 한국전쟁은 3년 뒤 정전협정이 맺어질 때까지 엄청난 희생을 치루어야 했다. 공산화 직전까지 내몰렸던 한국은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의 참전으로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으며 결국 오늘의 휴전선이 만들어지며 분단국이 되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은 178만 명에 이르고 그들 중 36,574명이 전사했으며 9만 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시간의 디어본 출신으로는 26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7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아트퍼포밍센터의 허바드 볼룸에서는 제66주년 정전협정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포함하여 주요 귀빈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인 사회에서도 주요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빌 바찌 예비역 대령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이종화 한미여성회 회장이 구은경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성조가와 애국가를 각각 불렀다. 제일사랑교회 유대현 목사의 기도로 시작되었으며 주요 인사들의 기념사와 축사 등이 이어졌다. 박선영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의 참전이 없었다면 한국은 결국 공산화 되었을 것이고 오늘날과 같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은 고사하고 굶주림과 인권유린에 신음하는 북한과 같은 사회에서 고통스럽게 살게 되었을 것”이라며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시카고 총영사는 데이빗 롸든 명예영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위해 이역만리 낯선땅에서 산화한 미군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으며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 한미동맹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데비 딩거 연방하원의원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인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위해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그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자유민주체제를 지켰고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며 “그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홍양희 전 재향군인회장은 디어본 출신으로 전사한 참전용사 26명에 대해 호명을 할 때마다 타종을 하며 그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서 참전용사들로 구성된 사격단의 조총발사와 트럼펫 연주가 있었다.
1부 기념식이 끝나고 특별순서로 미시간을 방문 중인 한국의 전통무용가인 이영희 교수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교수는 부채춤과 아리랑을 공연하며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넋을 달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고령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는 공연을 지켜본 뒤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리를 위해 잊지않고 이런 자리를 만들고 멋진 공연을 선사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우리와 전우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 할 수 있기에 이제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숙연해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만찬을 함께 나누고 특별순서로 록 가수로 활동 중인 마이클 이재호씨의 공연을 감상했다. 마이클씨는 향수를 달래는 70년대의 한국 가요와 팝송을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앵콜에 응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은 디어본시와 참전용사회 챕터 256, 디트로이트 한인회 등이 주최하고 고국의 국가보훈처와 시카고 총영사관이 후원했으며 GCOOP 미시간지부의 서남 씨와 ATOMY의 신영란씨가 특별후원을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