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오늘 8월22일(목) 제154호

<기념사>
존경하는 박선영 회장님, 김병준 이사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미시간 동포 여러분,
오늘 제74 주년 광복절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5주년을 맞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기념하는 자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910년 우리 선조들은 일제에 의해 무단으로 국토를 점령당하고 강제로 합병이 된 이후35년 동안을 치욕적이고 참혹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나라를 지키지 못했던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뒤늦게 빼았긴 나라를 되찾고자 선열들의 목숨을 건 끊임없는 독립운동으로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내어 던진 순국선열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미시간 동포 여러분,
일제 치하의 35년은 치욕적이고 결코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우리 민족의 치부(恥部)이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역사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것만으로는 오늘날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국가를 보장받지 못합니다. 냉철한 이성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시는 그러한 치욕을 당하지 않고 자주 독립의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고국은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않는 북한의 핵문제와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 게다가 일본과의 경제보복 사태 등으로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자칫 건국이래 70여 년을 피땀 흘려 쌓아온 세계 어느 민족도 이루지 못한 위대한 대한민국이 좌초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여 년전 IMF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고국의 아이들을 위해 몇몇 어머니들이 모여 최소한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 만큼은 막아보자며 모금을 했습니다. 여기에 많은 어머니들이 동참을 했고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단체가 글로벌 어린이재단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 5천 여명의 회원들이 지구촌 곳곳의 헐벗고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구호의 손길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그 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재미동포 여러분의 고국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이 위기의 고국에 희망을 주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또한 5년 전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질곡의 삶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했지만 다함께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생존해계신 분들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마침 우리 젊은이들이 이를 알리고자 LA를 출발하여 뉴욕까지 자전거 대륙횡단을 하는 도중 디트로이트를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런 청년들의 용기와 기걔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끝으로 미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수상하게 된 수상자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축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사장 황규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