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성큼 다가 온다
미시간 주립대 이희린 교수 연구계획 발표
문화회관 이사장 이추임식서

이희린 교수가 자신이 현재 연구개발 중이 로봇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우스필드=미시간오늘】로봇이 인간이하는 일들을 대신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미 수 많은 언론 매체들을 통해 로봇의 진화가 하루가 다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사실을 접하고 있다. 로봇은 이제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 하고 있다.
군사작전을 위한 로봇이라든가 위험하고 힘든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들은 이미 활용되어 진 지 오래다. 각종 제조분야나 환자의 수술도 로봇에 의해 진행되는 곳이 많다. 조만간 상용화 될 무인자동차도 로봇의 일종인 셈이다. 사람과 같은 모습의 도우미 로봇도 많이 등장했다. 이렇듯 로봇은 어느새 우리의 삶속에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지난 25일 있었던 문화회관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미시간 주립대(랜싱) 이희린 교수가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의 로봇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본보는 이취임식이 끝난 후 별도의 시간을 갖고 몇 가지 궁금한 사항을 알아보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현재 이 교수가 진행 중인 로봇 연구분야를 물어 보았다. 이 교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대답했다. 첫째, 로봇의 사회적 기능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장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에 촛점을 두고 있다. 특히 미국의 로봇 연구와 개발이 주로 영어로 되어 있기에 한인들과 같은 소수민족들에게는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 교수는 그래서 한인들이주로 거주하는 양로원이나 등을 방문하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여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인 연장자들에게 로봇 활용의 가장 큰 장애가 언어문제라고 판단한다. 예를 들면 미국인과 혼인하여 사는 한국인이 사별하고 혼자 살다가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릴 경우 대부분이 영어를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헤 개발된 로봇의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공장자동화 같은 산업시설에 사용되며 로봇이 작업자와 협력을 하는 형태의 연구 개발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술의 개발은 이미 10여 년전에 이루어진 상태이며 현재는 이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적용 방식에 대한 개발이 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현재 아주 흥미있는 방식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동안의 전통적인 연구가 가설을 세워놓고 그에 대한 입증을 통해 응용을 해나가는 일종의 Top down 방식이라면 이 교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필요성을 파악해서 역으로 이를 이론화하는 Bottom up 형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요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터뷰 등을 통해 필요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로봇의 수준이 우리의 생활을 얼마나 대체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80% 정도의 수준이지만 실용성면에서는 기껏해야 2-30%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 여러가지 로봇이 상용화되어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대부분이 실패를 했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앞선 기술을 적용하여 제작을 했지만 사용자들에게 친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많은 연장자들을 위하여 이 교수의 개념을 적용한 로봇 개발에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기술 개발에 6개월 정도, 시험 제작 및 생산에 1-2년, 그리고 임상시험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면 3년 정도면 될 것이라고 한다. 즉 3년 정도면 한인 연장자들을 위한 로봇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개발된 로봇이 환자의 정신적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평소 로봇에게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며 한 때 나름대로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 로봇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주인이 정신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위로와 용기를 준다는 것이다. 또한 로봇은 사람의 관절 등의 구조를 수시로 첵크할 수도 있다.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신체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진단을 하여 이를 알려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로봇은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지만 아직은 매우 높은 수준의 연구 개발비와 생산비 등이 보급에 걸림돌이라며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복지 차원에서 시행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아직은 로봇을 개인의 소유보다는 공공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NSF와 NIH 등의 국제 학술기관에 프로젝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문화회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유학길에 올라 명문 조지아텍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조지아텍에서 박사과정을 하던 현재의 남편을 만났으며 남편 또한 MSU에서 Data Scientist로 근무하고 있다. 딸과 함께 3식구가 랜싱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으로 문화회관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