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미시간오늘]미시간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로체스터시의 다운타운 전체를 소재로 한 시가지 연작 프로젝트가 마침내 완성이 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명노헌 화백은 본보에 전화를 걸어 와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24년 11월 16일 시작한 (본보 2025년 9월 4일자 기사)동 프로젝트가 1년 2개월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총 87장의 화지를 연결하여 만든 174피트(약 53미터)의 수채화 대작이 이제 관람객들과 만날 날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지난 9일 트로이의 한 식당에서 전체 작품을 한 장씩 사진을 찍어 아이패드에 저장한 후 슬라이드 쇼 형태로 보여주는 명 화백의 표정은 대작을 완성했다는 성취감과 세간의 평가에 대한 궁금증이 섞인 탓인지 상기된 모습이었다. 한 장 한 장의 그림을 넘길 때마다 화면에 비친 장면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지난해 여름 한창 작업 중일 때만 해도 최종 작품에 대해선 선뜻 머리속에 그려지지 않았는데 막상 완성된 그림들을 대하다 보니 달리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만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각각의 작품(캔버스 12호 크기) 87장을 연결해 놓으면 전체 길이가 53미터에 달한다. 그림 속에 등장 하는 인물이 1,261명이고 픽업트럭과 승용차 등을 포함해서 차량이 253대이며 자전거가 61대, 심지어 유모차도 18대가 있고 킥보드 25개, 마차도 3대나 있다. 애완견도 31마리가 등장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작품속에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스며 있었다. 그림의 배경은 사계절을 소재로 했으며 계절마다 낮과 밤이 구분되어 있기도 했다. 또한 그림속에는 곳곳에 유명 애니메이 션의 캐릭터들이 숨어있어 가족들 과 함께 감상을 하면서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는 것도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에 충분하다.
그림의 시작은 로체스터 로드 상에서 다운타운 구간의 남쪽에서 북쪽 올라가며 왼쪽부터 상점을 차례로 그리며 시가의 겨울과 가을, 여름과 봄을 표현했다. 북쪽 끝을 반환점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다운타운을 한바퀴 돌아본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실제로 그림속에는 모든 디테일이 표현되어 있다. 심지어 상점 내부의 모습도 보인다. 예를 들면 당구장의 내부에서 당구를 하는 사람들과 당구공들까지도 보일 정도이다. 명 화백은 “이제 어떤 식으로 전시를 하는 것이 좋을 지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네요”라고 말하며 본보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미술반 활동을 시작하면서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대로 명 화백은 디트로이트 한인감리교회 미술반원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서 마침내 기념비적인 대작을 완성한 것이다.
명 화백은 “우선 로체스터 시와 도서관 및 DIA 등과 컨택을 하여 전시회 준비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본보를 비롯해 김병준 문화회관 이사장과 서예가 황규천 전 한인회 회장의 자문을 받겠다고 말했다.
-미시간 로체스터 시티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림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