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턴힐즈=미시간오늘]올해로 광복 81주년을 맞이한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감격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5일 파밍턴힐즈 커뮤니티 센터(HAWK) 메인 극장에서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창립 이래 최초로 대형 무대극장에서 광복절 기념식과 문화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그동안 야외 공원에서 체육대회를 병행하거나 한인문화회관 등에서 소규모 내부 행사 위주로 치러지던 것에서 벗어나,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행사의 격과 규모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 입구는 손님맞이로 분주한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학부모, 리허설에 열중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사물놀이단의 모습 등 차세대들의 활기찬 참여가 한층 눈에 띄었다.
김주은, 강찬웅 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은 디트로이트 한인감리교회 김응용 담임목사의 개회기도로 시작되었다. 김 목사는 광복 81주년을 맞은 미시간 동포사회를 축복하고 행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구자명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복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차세대가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을 가지고 주류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재키 볼웨어 파밍턴힐즈 시장 대행은 "뜻깊은 행사를 파밍턴힐즈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환영함과 동시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 한인사회의 유대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역 사회 봉사와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자원봉사상 시상식과 장학금 수여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2부 순서로 마련된 문화 공연에서는 노은아, 김동희, 심민정, 박시윤, 이은정, 홍가은 등 전문 국악인 및 음악가들의 품격 있는 무대와 함께, 차세대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단의 역동적인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홀로 아리랑과 넬라 판타지아는 그 어느때보다 웅장함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우리소리의 사물놀이와 난타 역시 평소와 다르게 훨씬 강한 힘이 느껴진 공연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프리마돈나로 활동한 이은정 교수의 공연과 카네기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던 노은아 교수의 해금 공연은 입장료를 내야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심민정 단장의 대금과 김동희 씨의 춤사위 또한 공연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트랩J(단장 정주리)가 선보인 K-Pop 공연은 장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공연순서가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한복쇼가 이어졌다. 궁중의상을 시작으로 옛 한복과 개량 한복 등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한복쇼에는 한인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인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커튼콜에서는 관객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출연진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으며 기념촬영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대부분은 “역대 한인회 행사 중 가장 멋진 행사였다”고 극찬을 하며 관계자 모두에게 찬사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많은 외국인들도 다시 한번 한국의 아름다움에 반한 듯 자신들을 초대해준 데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인회는 장소를 문화회관으로 옮겨 출연진과 참석자 및 관계자들에게 만찬을 제공하고 감사와 위로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의 남다른 헌신과 노고가 숨은 뒷받침이 되었다. 특히 행사 기획부터 현장 진행까지 총괄하며 실무를 이끈 박한경 기획부장과 종횡무진 희생적인 봉사와 헌신을 한 김정섭 부회장겸 사무총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박 기획부장은 준비과정에서 하루에 2~3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해 결국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이날 행사에는 미시간 지역 주요 인사들은 물론 윈저한인회 김명진 회장과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국경을 넘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앤아버한인회 이철행 전 회장과 오은경 회장이 바쁜 일정에도 행사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파밍턴힐즈 커뮤니티 센터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이번 광복절 기념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은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주류 지역사회 속에서 한국 문화의 높은 위상을 알리고 기성세대와 차세대를 하나로 잇는 뜻깊은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관련사진:
-구자명 회장의 기념사, 김응용 목사의 개회기도, Jackie Boleware 시장 대행, 장학금 수상자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세이, 이다건, 박예지, 김민욱
-이날 기념식과 문화행사에는 300여 명이 함께 했다.
-구자명 회장 기념사, 주시카고 대한민국 홍상우 총영사 축사


관련사진:
-MC 김주은, 강찬웅
-한인회 회장단과 자원봉사단이 캐나다 윈저에서 방문한 참전용사 일행을 영접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한 청소년 자원봉사단
-우리소리의 난타 공연
-자원봉사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철행 전 앤아버 한인회장이 방명록에 기록을 하고 있다
-소프라노 이은정 교수의 공연
-좌로부터 피아노 박시윤, 대금 심민정, 해금 노은아, 장구 홍가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아트랩J의 K-Pop 공연
-궁중의상을 선보이는 참가자
-전통무용가 김동희 씨의 춤사위
-아트랩J의 K-Pop 소녀시대 공연
-다양한 한복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한복 패션쇼
-이날 한복 패션쇼에는 다수의 외국인들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커튼콜 후에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촬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