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필드=미시간오늘】토요일 오후 4시, 커다란 검정색 짐가방을 든 고교생들이 하나 둘 문화회관으로 모여들었다. 문화회관 산하 전통예술 연주단인 우리소리 멤버들이 연습 을 위해 모인 것이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함께 모여 2시간 여 동안 연습을 한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끊임없이 이야기 꽃을 피우던 단원들은 문화회관 갤러리에 둥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가방을 열고는 각 자 악기를 꺼낸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 이 채를 집어 들고는 가볍게 두드리는 등 소 리를 내어 보며 본격적인 연습을 위한 준비 를 한다. 단원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한 신 설희 지도강사는 이날 중점적으로 연습할 내 용을 설명한다. 새로 입단한 아이들을 위해 서 별도의 지도를 하기도 한다.
4년 전 문화회관 산하 단체로 창립한 우리소 리는 미시간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공연을 한다. 우리소리는 창단 당 시 4명이었던 단원이 현재 2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을 했다. 현재도 가입 문의가 끊 이지 않는다. 단지 악기의 숫자가 충분하지 못해 부득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형편이다. 마침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 해 재외동포재단에 전통 악기 지원을 신청하여 부족한 숫자를 채우고 있으며 악기가 확 보되는 대로 단원을 추가한다는 입장이다.
몇몇 아이들에게 입단 동기를 묻자 “공연을 처음 보고 나도 모르게 저절로 흥이 났다”고 말하고 “마침 부모님의 권유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주 연습을 하 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 친구 들 하고 모여서 함께 연습을 하는 것이 너무 신나고 즐겁다”고 말하고 “나의 노력이 한국 전통문화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 도 하다”며 제법 어른스런 말을 하기도 했다. 김병준 이사장은 “우리 2세 3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모습이 참 대견하 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문화회관 또한 우 리소리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소리가 미시간에서 전통예술 공연단으 로 자리를 잡기 까지는 신설희 지도강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결정적이었지만 뒤에서 소 리 없이 이들을 지원해온 학부모의 역할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학부모들은 매주 자녀 들을 위해 라이드를 해주는 것은 물론 간식 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수시로 우리소리 발전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누는 등 말 그대로 혼 연일체가 되어 미시간에서의 한국 전통문화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설희 강 사는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정말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고 “어머 님들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적극적으로 지원 을 해주시고 계신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족하지만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무척이나 보람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소리는 오는 4월 1일 시카고에서 개최되 는 중서부연합회 주최 차세대 리더십 포럼에 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소리 창단 후 첫 타주 공연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연 습에 임하는 단원들의 모습들이 평소와는 달 라 보였다. 미시간이 아닌 타주에서 그것도 대도시에서 전혀 낯선 사람들 앞에서 하는 공연이라는 생각에 좀은 들떠 있는 듯한 모 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유일하게 성인으 로서 우리소리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정 희 KAWAUSA 회장은 “오는 6월 3일~5일 미시간에서 전국총회가 개최되는데 개막행 사에 우리소리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 히기도 했다. ※입단 문의 (248)945-9044 kaccm.manager@gmail.com

신설희씨가 이날 중점적으로 연습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단원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연습에 앞서 지도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달 미주한인의날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우리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