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저널은 문화회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미시간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그들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기로 하고 첫번째로 현재 미시간에선 가장 큰 규모로 목회를 하고 있는 트로이 소재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이훈경 담임목사를 찾았다. –편집부
미시간저널: 안녕하세요.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이훈경: 네,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
미: 우선 올해 목사님의 목회 방향과 계획을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이: 올해는 우리 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럽고 감사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40년 동안 지켜주고 인도해 주신 것에 대해 온 성도들과 함께 축복속에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달리 말하면 그만큼 우리 민족이 미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 그러한 기초를 토대로 우리의 2세, 3세 들에게 믿음 앞에서 바로서고 성장하여 주류 사회에서 영향력을 갖고 한 축을 담당하기위한 교육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미 미시간에서는 처음으로 체육관을 건축하는 등 차세대 교육에 힘써 오고 있으며 주일학교와 한국학교 또한 열과 성을 갖고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온 성도가 참여하는 교회 증축도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려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입니다.
미: 요즘 미시간 경제가 너무 어렵다보니 신앙생활에 회의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이: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과 이를 고백할 때 비로서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 세상을 평가하려는 경향때문에 결국 신앙심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미: 최근들어 미국에서는 기독교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이: 그것은 미국이 산업화를 거치면서 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지나칠 정도의 편리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입니다. 기독교는 미국 건국의 근간이 되었고 남북전쟁과 경제 대공황 같은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신앙의 힘으로 극복을 해왔습니다. 지금이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개척민들은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암담한 시절을 보냈음에도 신앙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면서 레져와 같은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게 되면서 점차 교회와 멀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믿음의 진정성을 잃고 편의주의적인 신앙 생활은 결코 자신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요즘은 자녀에게 조차도 편하고 좋은 것만을 주려하고 그것을 부모의 도리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자녀를 더욱 나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미: 얼마 전 댈러스에서 인종 갈등으로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목사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이: 저도 매스컴을 통해서 주의 깊게 내용을 접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큰 위기는 벗어난 것 같아 좀은 안심이 되지만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에겐 이민 생활에서 언어 문제를 비롯하여 문화적 차이로 인한 여러가지 장벽을 갖고 있습니다.그렇다고 해서 배타적 습성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쪽 문화를 동시에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세는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입니다.
미: 우리 미시간 지역에서도 서로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상처를 입는 일들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혹시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알고 계신지요?
이: 네, 저도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런 얘기들을 접할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민족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지적하고 비난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고 나아가 상대방의 실수를 보듬어주는 자세를 갖게 될 때 자연스럽게 화합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나 자신의 행위만이 합리적이고 정당하다고 주장할 때 갈등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