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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고=미시간오늘]주시카고 총영사관의 민원업무를 담당할 영사에 이철 영사가 부임했다. 본보는 이 신임영사와 전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영사는 기획재정부에서 10여 년간 개발금융과 국가예산 편성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2018년 외교부로 전입한 후 기획조정실 예산편성팀장을 거쳐 호주대사관과 뭄바이총영사관에서 경제 및 기업지원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달 중순 시카고총영사관에 부임해 영사민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와 예산, 기업 지원 등 여러 분야의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번 부임을 통해 재외 동포들과의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부임소회와 담당업무를 묻자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근무하면서 정부기관들이 요구하는 사업 예산의 필요성과 그 적정 규모를 심사하는 업무를 해오며 많은 양의 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접했지만 실제로 예산이 집행되는 재외공관 현장를 접하며 사업 발굴 및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한 사업 담당자의 애로와 재외동포들의 정서를 직접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영사민원과 재외동포 업무는 처음이지만 배우는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실질적으로 동포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영사업무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도 재외국민의 안전과 편익 증진, 그리고 재외동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거창한 구호보다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불편한 부분을 하나씩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특히 안전 문제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영사민원은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대한 인상에 대한 질문에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미국 제조업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제조업의 쇠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로봇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인사회도 이 지역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디트로이트와 미시간의 변화 속에서 우리 동포사회와 한국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원업무의 온라인 예약제 시행후 노년층 등이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소방안을 물어 보았다. “예약제는 민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라인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오후를 예약 없이 업무를 도와드리는 시니어 데이를 운영하는 한편, 예약 시간 사이에도 예약 없이 찾아오신 어르신들의 민원을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접수하고 처리하도록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회영사에서는 예약 여부 때문에 어르신들이 다시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순회영사 확대 및 효율적 서비스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순회영사는 공관까지 오기 어려운 동포들을 직접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현장 서비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예약된 인원만 처리하는 방식보다는 실제 민원 수요를 보면서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의 정해진 시간 안에 민원 수요를 다 소화하기 어렵다면, 상황에 따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그리고 순회영사 현장에서는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당일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의 민원을 최대한 해결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2026년 정부 예산에서도 공관 방문이 어려운 재외동포를 직접 찾아가는 순회영사 활동을 확대하는 방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라며 민원인들의 업무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미시간 지역 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먼 타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또 이곳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저희도 동포 여러분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편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실제 민원 현장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반복적인 민원을 처리하거나, 필요한 서류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원을 접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직원들도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느끼거나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와 동포 여러분의 목표는 결국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동포 여러분께서 필요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공관 직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동포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도 이곳에 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 많이 듣겠습니다. 그리고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하나씩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동포사회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또 필요한 순간에 공관이 든든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이 영사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아들 넷을 둔 다둥이 가족의 가장으로서 매사에 강항 책임감과 함께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이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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