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필드=미시간오늘]환호와 탄식의 두 시간!
대한민국이 귀중한 첫승을 거두었다. 미시간의 함성이 멕시코에까지 전해졌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홍명보호)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본선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해발 1,570m의 고지대라는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 치러졌다. 한국은 철저한 사전 적응 훈련을 바탕으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귀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
운명의 첫 경기를 잡음으로써 조별 리그 통과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1차전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 골로 2대1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예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었다. 손흥민(LA FC)이 최전방에 섰고, 양 날개로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PSG)이 출격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가 나섰다. 스리백은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 이기혁(강원)이 구성했다. 양쪽 윙백에는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썼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경기 주도권을 쥔 채 체코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 53-47, 슈팅 수 8-3 등으로 경기 내용에 앞섰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팀은 아쉬운 결정력과 팽팽한 균형 속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이강인과 이재성을 중심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 등 여러 차례 문전을 위협했으나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58분 체코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초반 공세를 높이던 중 체코의 드로잉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장신을 이용한 헤딩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팀은 후반 66분 황인범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곧이어 황인범이 절묘한 기술로 체코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9분 손흥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승기를 잡은 듯 한국팀은 후반 79분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결국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 77분 체코 소우체크의 헤딩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위기를 넘긴 직후, 후반 79분 오현규가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번 조별리그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조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던 체코를 꺾은 것은 32강 진출을 위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다음 경기에서 개최국인 강호 멕시코,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하게 된다.
이날 경기를 응원하기위해 KPAI r김윤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일찌감치 문화회관에 도착하여 응원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고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하는 등 응원열기로 경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응원전에 는 한인 동포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인들도 참가하여 목청을 높이며 한국팀을 응원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와 KPAI는 18일 멕시코와의 2차전 경기에 대한 응원전은 추후 결정하여 알리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정말 멋진 밤이었다”며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가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미국과 멕시코로 쏠리고 있다.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사상 최초의 3개국 공동 월드컵이자 참가국이 36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이다. 6월 11일 부터 7월 19일 까지 약 한 달간 104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엄격한 방어수칙을 지켜야 했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절(Covid-19 )과 달리 자유로운 여행이 허용된 후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FIFA 와 Oxford economics 역시 600만명 이상의 축구 팬들이 대륙을 오가며 축제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104경기가 치뤄지는 만큼 북미 3개국의 16개 도시가 나누어 중심인 미국이 78경기를 치루며 멕시코와 캐나다가 각각 13경기를 분담하여 개최한다 월드컵의 규모가 커진만큼 토너먼트의 방식도 새로워졌다. 전에는 각 조들의 2위 까지만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반면 이번에는 48개국이 4개 팀씩 총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루는데 각 조 1, 2위는 물론이고 각 조 3위중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8팀까지 추가로 선별되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또한 월드컵 최초로 국가가 많아짐에 따라 32강 단판 토너먼트 즉, 32강부터 지면 즉시 탈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조별리그 부터 단 한판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번 월드컵에선 한국이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
성되었으며 각각 미국 동부시간 기준 6월 11일 오후 10시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오후 9시와 24일 오후 9시에 경기가 치러진다. 체코와의 경기에선 체코의 유럽 특유의 체력과 조직력이 강점이라 한국의 조별리그 최대 고비가 될 수 있으며 멕시코전에서는 개최국 중 하나인 만큼 엄청난 응원이 예상된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에는 빠른 스피드와 역습을 갖춘 팀이어서 방심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 팬들을 잡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도 역대급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첫번째로 월드컵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코카 콜라는 축구공 모양 한정판 보틀과 파니니 스티커 컬래버를 판매하여 라벨 속 숨겨진 선수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를 주고, 맥도날드는 FIFA 월드컵 26 밀 및 해피밀 한정판을 출시하며 손흥민 선수 등이 새겨진 리미티드 컵과 스퀴시 멜로우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감자칩 브랜드 중 하나인 레이즈는 월드컵 기념 Lay&s Argentinian Style Steak with Chimichurri, Lay&s Brazilian Style Garlic Sauce, Lay&s Wavy French Onion Soup 맛의 한정판 감자칩을 전세계에서 오직 40 개만 판매하고 있다.
3개국 공동개최, 48개국 확대라는 역대급 스케일! 이번 FIFA 북중미 월드컵은 그 어떤 대회보다 화려한 축제가 될 준비를 마쳤다. 축구팬들의 출출함과 식욕을 채워줄 글로벌 브랜드들의 역대급 프로모션도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를 비롯한 미시간 지역 사회의 단체들도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등에 모여 한국경기에 응원전을 펼칠 역사적인 월드컵의 순간들을 맛으로 채워나가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학생기자 김하준]
관련사진: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이 한국팀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응원에 나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응원전에 참석한 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KPAI 임원진
-응원전에 참가한 이들이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포즈를 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