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교계 큰 별 지다
"편히 잠드소서" 미시간 한인 이민사 산 증인 역사 속으로
무구보다 한민족을 사랑한 큰 어른 김득렬 원로목사 소천 향년92세

5년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축도를 하는 고 김득렬 목사 입관 예배를 집전하는 주광우 목사
【파밍턴힐즈=미시간오늘】미시간은 물론 미주 한인 교계의 큰 별이 졌다. 지난 10일 McCabe Funeral Home에서 엄수된 고 김득렬 목사 입관예배에서 주광우 목사는 “미주 한인 교계의 큰 별이 졌다”고 표현하며 거목의 소천을 침통해 했다.
이날 입관예배는 평소 김 목사가 애창하던 찬송가 “내 평생 가는 길” 을 함께 찬송하며 시작되었다. 원종범 목사의 기도에 이어 김용민 전도사가 추모의 성가를 고인의 영전에 바쳤다. 이어서 임춘수 장로의 고인에 대한 약력 소개가 있었다. 김 목사는 1927년 황해도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44년 김복신 여사와 결혼하여 2007년 사별하기 까지 2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2011년 손숙영 여사와 재혼하였으며 손 여사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 목사는 대구계명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각각 교수를 역임했으며 도미하여 현재의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장로교회를 세웠다. 담임목사에서 은퇴 후에는 동 교회의 원로목사로 추대되었으며 소천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역을 했고 후학들 양성에 누구보다 앞장 서기도 했다. 고 김 목사는 미시간 지역 한인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끼친 위인 중 한 사람이다. 김 목사는 현역 목회시절은 물론 은퇴를 하고 나서도 한인 사회의 주요 행사때면 꼭 참석하여 기도와 축도로 축복을 해주곤 했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기도 한 김 목사는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식에서 그의 삼촌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 헌병에 체포되 사흘간 90대의 태형을 당하고는 결국 옥중에서 순국했음을 밝혀 참석자들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이동휘 장로는 고인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추모사를 낭독하고는 울먹이기도 했다. 주광우 목사는 유족들을 위한 설교에서 김 목사를 영적 지도자 모세에 비유하며 “목사님은 늘 정갈하고 꼿꼿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계셨던 분”이라고 말하고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던졌던 그 모습이 바로 김 목사님에게 그대로 나타났다”고 덧붙이며 좀더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입관예배에는 미시간 교회협의회 목회자들을 비롯한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장로교회 성도들 및 지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고인의 천국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남 김종대 전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에 따르면 “아버님이 페렴증세로 병원을 다녀오신 후 그 이튿날 새벽 갑자기 숨을 거두셨다”고 말하며 임종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애석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선영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입관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을 불과 2주 전에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갑자기 가실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침통해 했다. 장례식장에는 각계에서 보내 온 30여 개의 조화가 고 김 목사의 천국 가는 길을 환송했다.

김 목사의 천국환송예배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고인을 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