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화 박사_100만 달러 장학기금 기부키로
【노스빌=미시간오늘】서울대학교 공대(56학번)출신으로 당시 여성으로는 첫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고국화 박사가 후학들을 위해 100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본보는 지난 18일 노스빌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이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서울대학교 동창회 미시간 지부 이광진 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인터뷰에는 고국화 박사가 주로 응했으며 기금 조성 배경과 운용 방향 등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고 박사는 이번에 기부하게 된 기금은 미국에서 이공계 대학 학부 이상의 과정을 수학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혜 대상을 이공계로 제한하게된 배경을 묻자 “그동안 장학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자료와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문과 계열의 장학기금은 종류와 금액이 많은 반면 이공계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공계는 산업과 직결되는 만큼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산업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답변에 대신했다.
고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되는 100만 달러의 기금을 운용해 수익금으로 서울대학교 미주총동창회와 미시간 지부에 각각 1/2씩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대략적인 방향을 설명했다.
고 박사는 현재 목표액은 이미 조성이 되어 있지만 한꺼번에 기부를 할 경우 세금 문제가 걸려 있어 부득이 순차적으로 조성을 하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2031년부터는 미주전체와 미시간에 매년 2만 달러의 장학금을 각각 수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 조성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만 달러를 기부하고 이후 4년간 매년 20만 달러씩을 기부해 100만 달러를 조성한 후 이후부터는 수익금으로만 장학금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향후 장학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선 미시간지부 회장을 맡고 있는 이광진 박사에게 일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서 후학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자 “무엇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Passion can drill the stone“이라는 격언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경우에 따라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박사 스스로도 좋은 엄마, 좋은 아내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성공 뒤엔 가족의 희생이 있었음을 말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많은 노력 끝에 무언가 성취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때가 살면서 가장 보람되고 기뻤다”고 말하고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점을 묻자 “끝까지 함께 할 것 같았던 사업 파트너가 결별을 하고 다른 직장으로 떠났을 때 누구보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대답하며 사람과의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 박사는 같은 화학공학과 동문 고광국 박사(54학번)와 캠퍼스 커플이 되어 미국 유학(아이오와 대학)도 함께 했다. 학위를 마친 후 고광국 박사는 엑슨 모빌에서 근무했으며 고국화 박사는 1977년 크라이샌 인더스트리라는 차량용 오일 제조회자를 창업하여 크게 번창하였으며 현재는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회사의 자문역을 계속 맡으며 독서클럽 YOLO에서 매월 최소 두 권의 영문 서적을 읽으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