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이제 자리 잡아 가나...더 이상의 분규 없기를

그동안 법정 싸움까지 벌이며 미주 동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공동회장 국승구, 김병직)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국승구, 김병직, 서정일 등 3인의 회장들은 합의에 따라 제29대 총연의 임원 구성을 6월 30일 까지 마무리 짓기로 하고 마침내 임원구성 및 상임이사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연은 이달 초 각 지역 전현직 회장들로 구성된 회원들에게 이메일 통지문을 보내 동 사실을 알리며 보직 신청 및 임원 수락서 제출에 관한 홍보부족으로 다수 회원들의 참여가 부진했다고 판단하고 서류 제출 마감시한을 8월 30일 까지 연장한다고 전했다.
29대 총연은 6월 29일 덴버의 총연 사무실에서 1차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들에 대한 협의 끝에 상임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주요 회장단 회의 토의 안건으로는 특별위원회 구성과 규정회칙의 개정과 상설위원회 인준 분규해지에 따른 대책과 기획, 사업계획 수립 등이다.
또한 회장단 회의에서 의결된 이사회 상정안건을 다루기 위해 7월 30일 덴버에서 제1차 상임이사회가 열린다고 통보했다.
지난 2월 전국 단위 한인회 연합 단체로 그동안 내분으로 갈라졌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미주한인회장총연합회 통합 추진 과정이 완료됐다.
45년 역사의 미주총연은 미국 내 150여 개 지역별 한인회와 한인들의 연대를 도모하고, 고국과 관계를 돈독히 해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주류사회 참여를 돕는 여러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주도권 다툼과 함께 10년 넘게 2개 이상의 단체로 분열돼 있었고, 3년 전 다시 1개 단체가 떨어져 나가 여러 소송 등이 벌어지며 갈등이 고조됐었다
다만 최근 들어 분열을 타개하자는 목소리와 함께 여러 차례 통합 논의가 이뤄졌다. 김병직씨와 국승구씨가 각각 대표성을 주장했던 미주총연과 서정일씨 주도로 분리 독립했던 미한총연은 지난 2월 1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총회를 열어 하나로 통합했다.
미주총연에 따르면 통합한 미주총연의 29대 회장은 김병직·국승구 씨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이사장은 서정일 씨가 인준됐다. 김 회장은 오리건 한인회장 출신으로, 미주상공인총연합회장과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국 회장은 콜로라도 스프링스한인회장, 미주총연 신문편집위원장, 평통회장 등을 역임했다.
미주총연은 그동안 진행됐던 소송은 취하하기로 했다. 국승구 회장은 통합 총회에서 “미주총연의 위상을 회복하고, 열린 마음으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미주총연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었다.
한편 미시간 동포들은 이를 강 건너 불 구경하는 듯한 반응들을 보였다. 그동안 미주총연이 마치 한국의 정치판 같은 진흙탕 싸움터가 되어 이미 관심이 떠난 상태에서 분규가 종식되고 통합이 됐다고 한들 특별할 게 뭐가 있느냐며 냉담한 반응이다.
